전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확장현실(XR) 기기의 발표와 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자체 AR 안경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중단하며, XR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애플은 최근에 새로운 XR 기기 '비전 프로'를 공개했으며, 메타는 VR 기기 '퀘스트 3'를 발표하였다. 삼성 역시 올해 내에 XR 기기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구글은 다른 주요 IT 기업들과 달리, 확장현실의 기기 시장보다는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아이리스' 프로젝트 중단은 구글이 XR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맵'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전략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구글은 향후 안드로이드와 같은 플랫폼 역할을 XR 분야에서도 지속하며, '구글 맵'을 활용해 3D로 구현된 도시, 건물, 교통 상황 등을 사용자에게 실제처럼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는 길 찾기나 주변 환경 파악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맵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이용자들이 사진과 리뷰 등을 업로드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자와 이용자가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하는 환경을 통해 현실과 디지털 공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구글의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오스페이셜 크리에이터', 'AR코어', '포토리얼리스틱 3D 타일' 등의 개발 툴을 제공하여 개발자들이 현실의 3D 지도를 활용하여 증강현실을 구현하고, 추가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구글은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하여 XR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